여름맞이#13
KENWOOD
경상도
12
9,792
2005.06.24 09:07
씨익*^0^*
어떤 구도 -허영숙-
봄도 한물 건너가고 있는 오후 주름살이 첩첩이 쌓인 그 여자 이층 난간에 서서 모란이 그려진 명주이불을 힘겹게 털고 있다. 긴 세월의 봄에 바래진 붉은 꽃잎이 한잎 한잎 바람 속으로 흩어진다 젊은 날 흔들리던 애증의 기록과 모정의 이름으로 덮어주던 아이들의 체온이 품안에서 빠져나간 이불 깃에는 저물어 가는 한 생의 밑그림만 얇게 그려져 있다. 시간 속에서의 깊숙한 칩거를 깃발처럼 흔드는 순간 끓고 있는 태양의 빛살을 맨 몸으로 받고 있던 넝쿨장미 절정에 이른 가슴을 초경보다 더 붉게 쏟아낸다. 아직 푸르다는 것은 저리도 붉은 것이구나 산발한 바람이 이불 위에 핀 모란의 보풀을담벼락 밑으로 떨구고 있다.
글·그림 발췌하는데 밤은 세지않는지 궁금해요...,
늘 감사합니다.
흑흑...
여름휴가들 어디로 가신대요?
정답 emoticon_113
에긍 울이쁜이 땀띠 안나게~ 잘보살펴줘용! emoticon_002
명랑하여라!!ㅋㅋ
정말 더워서 어째효? 대구는 넘 더워,,>,.<